일상5 나는 중국여자를 만난다. 2 장마는 끝이 나고 코로나는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 딱히 치료제가 개발되어 가는 것 같지도 않고 사람들은 코로나에 대해 점점 더 무관심해지는 느낌이다. 며칠 전 광화문 집회와 더불어 사랑교회 때문에 코로나는 더 심해졌다. 코로나가 끝날 기미가 없을수록 내 인생을 코로나 때문이라고 자위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취업에 대한 고민도 코로나 탓, 살이 찌는 것도 코로나 탓, 뭐든 코로나 탓이라고 자위하며 산다. 이렇게 코로나를 비난할 때마다 공산주의의 딸은 코로나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되지 않았냐며 위로한다. 확실히 이 점에 대해선 코로나의 덕을 본 게 맞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내가 한국에 돌아왔을지도 잘 모르겠고 공산주의의 딸도 아마 공산주의의 품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2020. 8. 19. 나는 중국여자를 만난다. 블로그를 시작해야지 다짐 한 뒤 오래 쉬었다. 여러 가지 상황도 있었지만 사실 그냥 게을렀다. 블로그를 안 하던 약 6개월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내 인생에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한다면 코로나의 발병이다. 수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사람들은 마스크 없이 외출하지 않는다. 전 세계 적으로 코로나가 유행하게 되었고 그중 미국의 코로나 확산 속도는 걷잡을 수 없었다. 그렇게 난 미국에서 한 달 반 가까이 히키코모리처럼 집 안에 갇혀 있다가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연애를 시작했다. 중국 속담 중에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 죽은 고양이가 나다. 날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에 사는 한국 남자를 좋아하는 한국에 사는 중국 여자였다. 사실 처음엔 썩 내키지 않았다. .. 2020. 6. 28. 필승! 김하사님! 이른 아침부터 전화가 왔다. 어제도 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려서 실눈을 뜨고 핸드폰을 확인했다. 깜짝 놀라서 바로 전화를 들었지만 끊겼고 다시 전화를 했다. 참 좋아하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얼마 전에 보고 싶어서 술 마시고 전화를 했었다. 받지 않을걸 알고 있었지만 그냥 보고 싶어서 걸었다. 내 친구는 군인이다. 예비군도 다 끝나가고 민방위가 갈 나이에 내 친구는 군대를 또 갔다. 이제 가서 뭐 할 거냐며 주변에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난 그런 내 친구를 응원했다. 내 친구는 참 열정적이고 하고 싶은 게 많다. 그러나 오래 하지도 잘하지도 못한다. 그런 내 친구가 난 참 부럽다. 중학교때 만난 내 친구는 판타지와 무협 소설을 좋아했다.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고 난 그의 첫 번째 팬이 되어 주.. 2019. 11. 30. 신발 그리고 아버지 feat. 나이키 & 아디다스 블랙프라이데이라서 30$ 주고 인터넷에서 신발을 새로 샀다. 신발을 좋아하지만 신발이 엄청 많은 편도 비싼 신발이 있는 것도 아니다. 운동화 두 개 단화 세 개 워커 한 개 이렇게 있다. 현재 미국에 가지고 있는 신발만 이만큼이다. 출근할 때는 구두도 신고했지만 학생으로 다시 돌아온 지금 구두가 필요 할리가 없다. 내 신발장에 독특한 특징이 있다면 난 그 흔한 나이키 아디다스 신발이 한 개도 없다. 물론 짠돌이인 나에게 나이키나 아디다스는 비싸다. 그렇다고 내 신발들이 시장 가서 사는 브랜드 제품이 아닌 것도 아니다. 누구나 이름 들으면 다 아는 그런 브랜드들이다. 내 신발장에 나이키나 아디다스 신발만 없는 이유는 아버지 때문이다. 우리 아버지는 신발 욕심이 많으시다. 60이 다 돼가는 아버지는 운동화를.. 2019. 11. 26.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블로그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겠지만 난 만학도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대학을 다니고 있다. 마지막 남은 한 학년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내 인생 마지막 미국에서의 생활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블로그라는 걸 해본 적이 없다. 처음엔 유튜브에서 워드 프레스 블로그로 수익창출 동영상들을 보고 워드프레스를 결제했다. "블로그도 하고 돈도 벌고 1석 2조! 꿩 먹고 알 먹고"는 헛된 꿈이었다. 까다로운 사용법에 정신을 놓고 말았고 도메인비용 11$만 날리고 환불받았다. 11$를 날리고 깨달은게 있다면 "유튜브에 휘둘리지 말자" 이 정도인 것 같다. 내가 특별한 전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뛰어난게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블로그는 전.. 2019. 11. 22. 이전 1 다음